
밤이 되면 몸은 피곤한데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겨우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일이 반복된다면 하루의 시작부터 지치기 쉽습니다. 충분히 잠을 잤다고 생각했는데도 개운하지 않고 낮 동안 졸음이 이어지면 일상에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날이 계속되면 잠자리에 드는 것 자체가 부담으로 느껴지고, 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더욱 쉽게 잠들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많은 분들이 수면제를 먼저 떠올립니다. 약물은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복용해도 아침 피로가 계속되거나 푹 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숙면을 방해하는 다른 요인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라 생활습관이나 수면 환경, 밤사이 호흡 상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불면증의 원인, 수면무호흡일 수 있습니다
불면증이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생기기도 하지만 수면 중 반복되는 호흡 변화가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면증을 겪는 사람의 20% 이상은 수면무호흡이 함께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은 잠을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거나 매우 얕아지는 상태가 반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은 부족한 산소를 보충하기 위해 순간적으로 잠에서 깨는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가 밤새 여러 차례 반복되면 깊은 잠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충분한 시간을 자더라도 몸이 회복되지 않은 느낌이 남을 수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수면무호흡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 구분 | 관련 질환 | 위험 증가 |
| 호흡기 | 폐쇄성 수면질환 등 | 약 5% |
| 뇌혈관 |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등 | 약 6% |
| 내분비 |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대사증후군 등 | 약 11% |
| 심혈관 | 심근경색, 심부전, 협심증, 부정맥 등 | 약 40% |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수면 중 호흡 이상이 오랫동안 이어질수록 몸에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반복되는 불면과 코골이가 있다면 현재 수면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밤사이 수면 상태를 확인하는 방법
잠을 방해하는 이유를 살펴보기 위해 활용되는 대표적인 방법이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수면다원검사는 검사실에서 하룻밤 동안 실제로 잠을 자며 뇌파와 호흡, 혈중 산소 농도, 심전도, 몸의 움직임 등을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잠든 동안 나타나는 여러 변화를 기록해 수면 단계와 호흡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검사 전에는 머리와 얼굴, 가슴, 다리 등에 작은 센서를 부착합니다. 센서를 부착한 상태에서도 몸을 뒤척이거나 자세를 바꾸며 평소처럼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호흡이 얼마나 반복적으로 멈추는지, 혈중 산소 농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얕은 잠과 깊은 잠이 균형 있게 이루어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게 됩니다.
특히 수면무호흡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는 무호흡이나 저호흡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산소 농도가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골이 여부나 수면 중 다리 움직임 등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요소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현재 수면 상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수면제는 잠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수면 중 반복되는 호흡 변화까지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면이 계속된다면 잠드는 시간만 신경 쓰기보다 밤사이 몸에서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다원검사가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반복된다면 현재 수면 상태를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자는 동안 여러 번 깨고 다시 잠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 잠자리에 누운 뒤 30분 이상 지나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
-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아침이 개운하지 않다.
- 낮 동안 졸음과 피로감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 가족에게 코골이나 숨이 멈추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건강한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것도 숙면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오랫동안 침대에 누워 있기보다는 잠시 일어나 조용한 환경에서 휴식을 취한 뒤 졸음이 올 때 다시 눕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상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아침 햇빛을 충분히 쬐면 생체리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침실에서는 스마트폰이나 TV 시청을 줄이고, 너무 덥지 않은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늦은 시간 카페인이나 음주를 줄이고 규칙적인 가벼운 운동을 이어가는 것도 숙면을 위한 생활습관 가운데 하나입니다.
잠은 단순히 오래 자는 것보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구 불면증이 오랫동안 반복되고 있다면 무조건 잠을 청하기보다 현재 수면의 흐름과 밤사이 호흡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면 상태를 이해하고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해 나간다면 보다 가벼운 아침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